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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러거양'이 뭐길래…중국 경찰, 긴급 경보 내려

단순한 모바일 게임에 중국인 열광

'극악의 난이도'로 2R 통과 0.1%

광고 위주 수입 하루 9억원설 제기

피싱 사기 증가에 경찰 주의 내려

중국에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모바일 게임 '양러거양'.




최근 중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모바일 게임 때문에 경찰이 긴급 경보를 내리는 일까지 발생했다. 게임의 인기가 높아지자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소액 사기가 늘어난 탓이다.

20일 펑파이 신문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 ‘양러거양(羊了個羊)’이라는 모바일 게임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양러거양은 중추절 직후인 1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서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했다. 이후 웨이보에서 검색어 조회 수가 60억회를 넘고 동영상 조회도 16억뷰를 돌파하는 등 중국인들이 열광하는 게임이 됐다.

이 게임은 같은 모양의 그림 3개를 맞추는 단순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1단계의 경우 누구나 통과할 정도로 쉬운 난이도이지만 2단계를 넘어간 사용자가 0.1%에 불과한 ‘극악의 난이도’로 이슈가 됐다.

별도로 게임을 다운로드하지 않고 웨이신(위챗)에서 검색해 ‘미니 프로그램’(샤오청쉬)으로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샤오청쉬는 중국의 국민 메신저로 불리는 위챗 내에서 바로 구동되는 애플리케이션, 즉 앱인앱을 말한다. 위챗 사용자들이 간편하게 이용 가능한 단순한 게임 방식에 빠르게 인기를 끌고 있다. 지역을 설정해 지역간 랭킹을 매길 수 있게 해 경쟁 심리를 자극한 점도 이용자가 단기 급증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게임의 특징은 2단계 난이도가 지나치게 어렵다는 점이다. 도전에 실패할 경우 30초 전후의 광고를 시청해야 재도전이 가능하다. 이용자들은 2단계 통과에 계속해서 실패하면서 “광고 수입을 위해 고의로 난이도를 아주 어렵게 설정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유저 대부분이 2단계의 벽에 막히면서 재도전에 나서고 광고를 시청하도록 만들었다는 것이다.

게임 개발업체는 별도의 유료 아이템 판매 없이 기업들의 광고를 유치해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자 하루 광고 수입만 468만 위안(약 9억260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게임을 만든 업체에선 “인터넷에 떠도는 수입 내역은 조작됐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게임 서버가 하루에 3번이나 멈출 정도로 중국인들은 최근 양러거양에 푹 빠져 있다.

열풍이 과열되면서 게임 유저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사기가 발생하자 급기야 중국 경찰도 긴급 경보를 발령하고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광고 시청 시간을 줄여주거나 아이템을 통해 게임 단계 통과를 도와준다는 식의 피싱 사기가 늘어나고 있다. 경찰에선 이용자들이 광고를 클릭해 원치 않는 비용을 지불하는 경우도 자주 발생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중국에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모바일 게임 '양러거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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