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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전주환, 범행 전 피해자 5번 찾아갔다”

"여차하면 죽여야겠다는 심정이었던 듯"

"범행 전에도 샤워캡과 장갑 챙겨가"

"사이코패스로 보이지는 않아"

"범행 후 극단적 선택 생각까지 했다"

21일 신당역 살해 피의자 전주환이 남대문경찰서에서 검찰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신당역 스토킹 살해범 전주환이 범행 전 피해자를 5번 찾아갔던 것으로 확인됐다. 전 씨는 9월 5일을 시작으로 범행 당일인 14일까지 총 5차례에 걸쳐 ‘만나기 위해’ ‘합의를 위해’ ‘용서를 구하기 위해’ 등의 목적으로 피해자를 찾아갔던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서울 중부경찰서에서 열린 전 씨의 검찰 송치 후 백브리핑에서 경찰은 “전 씨가 4일 동안 총 5차례에 걸쳐 피해자를 찾아갔다”면서 “9월 5일, 9일, 13일에 각각 한 번씩 그리고 14일에 두 번 피해자를 찾아갔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 씨가 피해자를 찾아갔던 이유에 대해서는 범행을 결심한 것은 8월 18일 이후이며, 그 때 당시 구체적인 살해 결심이 있던 것은 아니고 일단 만나서 합의를 봐야겠다 ‘여차하면 죽여야겠다’는 복합적인 심정이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전 씨가 범행 이전에도 흉기를 들고 갔는지 여부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전 씨가 범행 당일인 14일 이전에 피해자를 찾아가던 때에도 샤워캡과 장갑은 챙겨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측은 “5일, 9일, 13일에는 샤워캡과 장갑도 가져갔다”면서 “장갑은 8월 초에 온라인에서 구매했으며 살해를 결심하고 구매한 것은 아니고 샤워캡은 9월 5일 경 돌아다니던 지역 근처에서 구입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 씨가 범행 이전에도 샤워캡과 장갑을 가져간 이유에 대해 “전 씨는 샤워캡을 가져간 이유에 대해서는 피해자를 만나 이런저런 마찰이 있으면 머리카락이 빠질까봐 우려돼서 썼다고 진술했고 여자화장실에 들어가는데 남자인 게 티가 나서 그렇다는 등 여러 분석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그렇게까지 철두철미하게 준비했는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장갑을 챙겨간 이유에 대해서는 “장갑이 한 켤레가 아니고 여러 켤레가 있는데 일할 때도 쓰고 이런 데 사용하려는 의도라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 씨가 사이코패스인지 여부는 확인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이코패스와 스토킹범죄는 양립하기 힘들다”면서 “사이코패스는 사회적 관계 차원에서 ‘제로’인 사람을 사이코패스라고 보기 때문에 관계성 범죄인 스토킹을 사이코패스가 저질라고 보긴 힘들다고 봤다”고 전했다. 하지만 경찰은 “그래도 혹시 몰라 사이코패스가 스토킹 범죄를 저지른 특별한 케이스인가 싶어 조사해봤으나 사이코패스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전 씨가 칼을 구입한 목적에 대해서는 범행 후 극단적 생각까지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전 씨가 당시 재판에도 가있고 내 인생 끝났다고 해서 자신도 극단적 선택을 할 생각으로 구입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전 씨는 피해자를 스토킹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다 1심 선고를 하루 앞둔 14일 밤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 화장실을 순찰하던 피해자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보복살인 등) 혐의로 이날 오전 전주환을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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