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5일 내륙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1발을 동해상에서 발사했다. 이는 지난 23일 5년만에 부산에 입항한 미국 핵추진항공모함이 동해상 한미연합훈련을 앞둔 상황에서 북한이 먼저 견제구를 날린 차원의 제스처로 풀이된다.
합동참모본부는 25일 “우리 군은 오늘 오전 6시 53분경 북한 평안북도 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SRBM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비행거리는 600여 km, 고도는 60여 km, 속도는 약 마하 5로 탐지하였으며,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합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서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이를 규탄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2발이 아닌 1발만 쏠 때는 대체로 신형이 아닌 기존 탄종을 시험발사하는 경우였다. 합참의 탐지 제원으로 미뤄볼 때 북한이 이번에 쏜 SRBM은 북한판 이스칸데르 시리즈로 불리는 ‘KN-23’계열(축소형 개량형 포함)이거나 대구경 방사포인 ‘KN-25’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의 이번 도발 이후 김승겸 합참의장은 라캐머라 연합사령관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공조회의를 통해 상황을 긴밀히 공유했다. 아울러 계획된 한미연합 해상훈련 등을 통해 북한의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도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굳건히 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하여 한미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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