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마곡 지구에 조성된 플러스에너지타운에서 ‘수요 반응(DR)’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전기 사용자가 전력 사용량이 최대인 시간에 감축할 수 있는 전력량을 미리 약정하고, 감축 과제에 따라 전기 사용량을 줄이면 혜택을 받는 서비스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마곡 지구 플러스에너지타운의 DR 서비스에는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전력량계가 연동된 공동주택 6개 단지 5348가구 중 459가구가 가입해 참여하고 있다.
가입 가구는 모바일앱을 통해 전기·수도·가스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월별·일별·시간대별 사용량도 상세하게 조회·비교할 수 있다. 감축 과제에 주 1회 이상 참여하고 약정한 대로 전력량 감축에 성공하면 1000원 상당의 포인트가 지급된다. 포인트를 5000원 이상 적립하면 제로페이 모바일상품권으로 교환해 사용할 수 있다.
서울시가 올해 DR 서비스 이용 가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참여 가구의 70%가 주 3회 이상 서비스를 이용 중이라고 답했다. 또한 86%는 에너지 절감 효과를 체감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2015년부터 신청사, 서울시립미술관, 아리수정수센터, 물재생센터 등 시 공공 건물과 시설에 DR 서비스를 적용하는 서울시 가상발전소를 운영 중이다. 가상발전소는 전기 사용량이 많아 부하가 높아지는 시간대에 비싼 발전기를 가동하는 대신 소비를 줄여 아낀 전기를 모아 전력 거래 시장에 판매해서 수익을 거둔다. 지난해에는 총 5만 9083㎾h의 전기를 감축해 약 1억 7000만 원의 수익금을 정산했다.
서울시는 DR 서비스의 기반 확대와 시민 참여를 높이기 위해 25개 자치구와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DR 서비스 참여를 희망하는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기후환경본부 녹색에너지과 또는 해당 자치구 환경과로 문의하면 된다.
이인근 서울시 환경기획관은 “보다 많은 시민들이 서비스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반 확대와 홍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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