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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약세 지속…달러 대비 고시 환율 7.1 넘어

역내외 시장에선 달러당 7.2위안 이상

위안화. 연합뉴스




전 세계적인 ‘강달러’ 영향에 위안화 가치가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정부의 시장 개입 조치에도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 대비 약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보인다.

28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을 전일 대비 0.0385위안(0.54%) 올린 7.1107위안으로 고시했다. 최근 9거래일 연속 위안화 절하에 나선 것으로,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지난 2020년 6월 2일(달러당 7.1167위안)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당국의 시장 개입도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는 상황이다. 인민은행은 지난 26일 선물환에 대한 위험준비금 비율을 이날부터 0%에서 20%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이날 역레포(역환매조건부 채권) 거래를 통한 공개시장 조작을 실시해 7일물 1330억 위안(이율 2.00%), 14일물 670억 위안(2.15%) 등 2000억 위안(약 39조7680억원)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하지만 이날 역내 시장에서 위안화는 10시 22분 현재 1달러당 7.2294위안까지 치솟는 등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역외시장에서도 1달러당 7.2277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의 경기 둔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세계은행(WB)은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2.8%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중국을 제외한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22개국의 평균 5.3% 보다 낮은 수치로,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역내 개발도상국 평균보다 낮아지는 것은 1990년 이후 처음이다.

달러 대비 위안화 고시 환율. 중국 인민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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