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병원협회가 주최하는 국제병원의료산업박람회(K-HOSPITAL FAIR 2022)가 29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이번 박람회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대, 의료 패러다임의 변화’를 주제로 이날부터 10월1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올해로 9번째를 맞는 국제병원의료산업박람회는 병원 의료산업계 최대 행사다. 올해는 코엑스 C, D 총 2개홀을 모두 열면서 예년보다 규모를 대폭 키웠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추진 중인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개발 지원사업’을 통해 구축된 원격 중환자실, 병원 내 환자관리, 지능형 업무지원 등의 운영 현황을 경험할 수 있는 '스마트 병원 특별전’도 마련했다. AI(인공지능)·클라우드·IoT(사물인터넷) 등 정보통신기술과 의료 메타버스 솔루션·빅데이터 등을 결합한 진단 솔루션까지 미래 의료산업의 주축이 될 SaMD(소프트웨어 의료기기) 특별전도 개최된다.
병원협회는 이번 박람회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침체되어 있는 의료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동섭 대한병원협회장은 "전대미문의 감염병 사태를 겪으며 비대면 문화가 활성화되고 디지털 전환의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며 "의료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올바른 방향을 제시할 수 있도록 협회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날 개막행사에 기조연설자로 나선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의료산업이 발달하기 위한 조건으로 △자유 △공정 △사회적 안전망 등 3가지를 꼽았다. 안 의원은 “한국은 의료기술과 IT(정보기술) 분야에 모두 강하지만 앞으로도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변화에 부응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서로 다른 학문간 융합연구를 촉진하고 실패해도 다시 기회를 주는 환경이 조성돼야만 0.1%의 가능성에 도전해서 세계 최초의 것을 만들어내는 혁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령화와 더불어 갈수록 중요도가 높아지는 의료산업을 키우려면 mRNA(메신저리보핵산) 백신 개발의 교훈을 기억해야 한다"며 "자유롭게 경쟁하면서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정책이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alglasses@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