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 KOICA)는 30일 손혁상 이사장과 안드리 라조엘리나 마다가스카르 대통령이 이달 28일 만나 개발 협력 방안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마다가스카르 수도 안타나나리보의 대통령궁에서 라조엘리나 대통령을 예방한 손 이사장은 “한국은 천연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인적자원의 역량 강화를 통해 발전을 이룬 경험을 바탕으로 아프리카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해 나아가고자 한다”며 “마다가스카르의 풍부한 자원과 국민들의 노력 그리고 개발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가 합쳐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조엘리나 대통령도 “한국은 어려울 때 도와주는 진짜 친구”라고 표현하며, 마다가스카르의 코로나19 대응을 돕고자 한국이 마다가스카르에 구축한 PCR 테스트 센터를 예로 들며 우리 정부의 지원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
실제 그간 코이카는 마다가스카르 만성 영양실조 개선 사업과 세계문화유산인 아치나나나 열대우림의 생물다양성 보존 사업을 비롯해, 식수 위생 개선 사업, 통합 진료의 교육과정 개발 사업 등 사업을 추진하며 연간 400만불 이상 지원을 이어왔다.
라조엘리나 대통령은 “한국의 발전 경험은 많은 영감을 주는 성공 모델”이라며 “특히 도로 인프라 구축, 수력 및 태양광 발전을 통한 재생에너지 생산 시설 확충, 식량의 자급자족을 위한 농업 경쟁력 강화, 기초보건 역량 강화는 마다가스카르의 최우선 개발과제”라고 기대했다. 그는 또 “우수한 기술과 역량을 가진 한국과의 협력을 희망한다”라고 전햇다.
한편 마다가스카르는 아프리카 남동쪽 인도양의 섬나라로서 인도양과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전략적인 요충지다. 생 텍쥐페리의 어린왕자에 나오는 바오밥 나무, 여우원숭이 등 전 세계적으로 희귀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국가로, 마다가스카르는 지구상에서 생태학적 자원이 가장 풍부한 나라로 꼽히고 있지만 전체 인구 중에서 하루 2달러 이하의 소득으로 생활하는 인구가 70%에 달하는 최빈국이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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