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4354번째 개천절을 맞은 3일 “홍익인간과 재세이화의 정신으로 대한민국은 더욱 새롭게, 세상은 더욱 이롭게,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354주년 개천절 경축식에 참석, 경축사를 통해 “세계는 지금, 거대한 대변혁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경제와 안보를 둘러싼 기술 패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으며, 세계적인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도 매우 크다. 지금이야말로 우리 겨레가 유구한 역사를 통해 수많은 시련을 극복해온 불굴의 의지와 저력을 다시 한 번 발휘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이 자리에서 국민 여러분과 함께 몇 가지를 다짐하고 한다”며 △연대 △경제 재도약 △상생을 제시했다. 한 총리는 우선 “우리는 지금까지 국제적인 연대를 통해 자유와 평화와 번영의 토대를 다질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글로벌 감염병 대응과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지구촌의 노력에 힘을 보태고, 개발도상국에 대한 공적개발원조를 확대하겠다.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리더로서 우리의 소임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또 “대한민국은 이제 명실공히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이라며 “그간 추진해 온 정부 주도의 전략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역동적인 경제체제로 우리 경제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과감한 규제개혁으로 민간의 창의와 혁신을 촉진하겠다”면서 “디지털, 방산 등 핵심 전략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인재를 양성해 경제안보와 미래 먹거리를 동시에 확보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한 총리는 “불평등과 양극화가 만연한 사회는 결코, 지속 가능할 수 없다”며 “정부는 재정건전성을 강화하고, 그 과정에서 확보된 재정으로 사회적 약자를 더욱 두텁게 보호하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 “서민의 물가 부담을 낮추는 데 정부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면서 “모두가 골고루 잘 사는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지역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응답하겠다”고 피력했다.
한 총리는 “대한민국은 빛나는 연대와 상생의 정신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도약할 것”이라며 “정부는 더욱 번영된 미래로 나아가는 희망의 디딤돌을 부지런히 놓겠다”고 약속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