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대주택에서 발생하는 사건·사고 건수가 매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임대주택 내 사건·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총 310건에 불과했던 입주민 대 입주민, 입주민 대 단지 근로자 간 폭행·폭언·욕설 등 사건·사고 발생 건수는 지난해 501건으로 증가했다. 올해 들어 8월까지는 지난해 기록을 뛰어넘는 509건의 사건·사고가 발생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년 8개월 동안 LH 임대주택에서 발생한 사건·사고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단지 내 입주민과 단지 근로자 간 폭행·폭언·욕설 등 사건·사고 발생 건수는 2020년 235건에서 지난해 353건, 올해 8월까지 364건을 기록해 이 기간 약 55%가 증가했다. 또 입주민 간 사건·사고 발생 건수 역시 2020년 155건, 2021년 148건, 올해 8월까지는 145건을 기록하며 매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왔다.
민 의원은 “임대주택 내 폭언·폭행·욕설 등 사건·사고는 피해 당사자 뿐만 아니라 주변 입주민들까지 불안하게 만들 수 있는 요소”라면서 “LH에서는 입주민과 단지 근로자의 안전을 위해 사건·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LH 관계자는 “LH는 입주민·근로자 간 상호존중 및 공동체 생활문화 정착을 위한 캠페인을 시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건사고 예방을 위해 관계기관과 적극 협의하는 등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