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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BIFF]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뜨거운 개막, 3년 만에 관객 품으로



코로나19로 주춤했던 부산국제영화제(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BIFF)가 3년 만에 이전의 모습을 찾았다. 개·폐막식을 비롯한 이벤트, 파티 등은 성대해지고, 관객과 영화인이 함께 호흡하는 대면 행사가 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축제에 영화인들과 관객들의 설렘이 가득하다. BIFF가 다시, 영화의 바다가 됐다.



부산국제영화제 전야제가 4일 오후 부산 중구 BIFF광장에서 열렸다. / 사진=김규빈 인턴기자




영화의 바다로 불리는 부산에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막을 올린다.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배우 전여진, 류준열 사회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이 열린다. 이날부터 오는 14일까지 부산 일대에서 영화인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영화제는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정상적인 개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대부분의 행사를 비대면으로 진행하거나 극장 좌석의 50%만을 활용했던 것과 다르게,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이전 모습을 찾았다.

부산 중구 남포동 BIFF광장에서 열린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전야제’에서 최진봉 부산 중구청장, 황보승희 국회의원, 부산국제영화제 이용관 이사장, 배우 김의성, 이재용 등 참석자들이 점등식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김규빈 인턴기자


전야제부터 영화인들의 미소는 밝았다. 지난 4일 오후 부산 중구 남포동 BIFF광장 특설무대에서 3년 만의 전야제가 개최됐다. 비가 세차게 내리는 날이었지만 300여명의 시민이 우비와 우산을 쓰고 함께했다. 최진봉 부산 중구청장, 황보승희 국회의원, 부산국제영화제 이용관 이사장과 배우 김의성, 이재용 등은 점등식으로 시작을 알렸다. 가수 안예은, 한봄, 미니오케스트라 LUMUSIC이 축하 공연으로 열기를 달궜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을 앞둔 5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 상영작 포스터가 설치되어 있다. / 사진=김규빈 인턴기자


영화 상영도 활발해졌다. 공식 초청작은 71개국 242편과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111편으로 총 353편이다. 7개 극장, 30개 스크린에서 펼쳐진다. 개막작은 이란 출신 하디 모하게흐 감독의 ‘바람의 향기’이고, 폐막작은 일본 이시카와 케이 감독의 ‘한 남자’다. 13년 만의 속편인 ‘아바타: 물의 길’도 특별상영한다. 존 랜도 프로듀서도 영화제를 찾아 기자회견을 한다. 故 김지석 수석 프로그래머의 뜻을 기리기 위해 제작된 다큐멘터리 ‘지석’도 주목할 특별상영작이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OTT 작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최신작을 먼저 만나볼 수 있는 ‘온 스크린 섹션’에서 넷플릭스 ‘썸바디’ ‘글리치’ ‘20세기 소녀’, 디즈니+ ‘커넥트’, 티빙 ‘욘더’, 웨이브 ‘약한영웅 클래스1’, 왓챠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등이 소개된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부대 행사가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진행되고 있다. 사진은 영화 '아바타: 물의 길' 샌드아트. / 사진=추승현 기자


배우들과 직접 호흡할 수 있는 기회도 다시 많아졌다. 홍콩 배우 양조위는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하기 위해 7년 만에 내한했다. 양조위는 직접 엄선한 대표작 ‘해피투게더’, ‘화양연화’ 등 6편을 상영하고 관객과의 대화(GV)를 진행한다. 기자회견과 핸드프린팅, 오픈토크까지 진행한다.

배우 한지민, 강동원, 하정우, 이영애는 ‘액터스 하우스’를 마련해 자신의 연기와 작품에 관해 솔직하면서도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눈다.

부산 전역에서 개최되는 행사로 관객들과 더 가깝게 밀착하는 것도 특징이다. 생활밀착형 영화제를 표방하는 ‘동네방네비프’는 영화제 주 무대인 해운대와 센텀시티에서 확대된 16개 구·군 랜드마크 17곳을 지정해 추진한다. 20여 편의 작품을 상영하고 다양한 부대행사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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