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급락과 코로나19 방역조치 완화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이 폭발적으로 늘고있다. 한국으로 유학오는 외국인 학생도 늘고 있다.
5일 한국관광데이랩에 따르면 외국인 방문객은 올해 1월 일 평균 333명에서 10월 7520명으로 약 22.5배 급증했다. 국적별로 보면 ‘킹 달러’ 영향에 힘입은 미국 관광객이 2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본(14%), 캐나다(6%)가 뒤를 이었다. 미국 LA에서 온 크리스틴(23)씨는 “LA는 모든 것이 비싸졌는데 달러 가치가 높아져 한국이 LA보다 저렴하게 느껴진다"며 “여행오기 전 한국은 대부분 카드로 결제한다고 해서 현금은 200달러만 환전했는데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한국으로 유학오는 외국인 학생들도 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외국인 유학생은 16만 6892명으로 전년 대비 9.6% 증가했다. 비학위 과정 외국인 유학생은 4만 2089명으로 전년 대비 30.5%(9826명) 뛰었다. 실제 고려대·한양대·건국대 등 서울 소재 3개 대학의 올해 1학기 외국인 교환학생은 1546명으로 전년 931명대비 66.05% 급증했다. 중앙대 관계자는 “코로나 이전에는 외국인 교환 학생이 한해 500명이 들어왔는데 코로나 2년 동안 반토막이 났다"며 "올해 2학기에는 코로나 이전 수준까지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외국인 범죄도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8월말 기준 외국인 범죄자는 2만 2868명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대비 80%에 육박했다. 지난해 월 평균 대비 약 16%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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