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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안타 3출루…美 가을야구 데뷔전서 펄펄 난 김하성

뉴욕 메츠와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 7 대 1

8일 동료의 3점 홈런에 홈을 밟은 뒤 세리머니 하는 김하성(오른쪽). AP연합뉴스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데뷔전에서 멀티 히트를 뿜었다.

빅리그 2년 만에 처음으로 가을 야구에 출전한 김하성은 8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뉴욕 메츠와 치른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NLWC·3전 2승제) 1차전에 7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해 3타수 2안타를 치고 득점 1개를 수확해 승리를 거들었다. 또 볼넷 1개를 보태 세 번이나 출루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로써 김하성은 추신수(40·현 SSG 랜더스),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 최지만에 이어 빅리그 포스트시즌에서 안타를 친 역대 4번째 한국인 빅리거가 됐다.

투수 류현진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뛰던 2018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디비전시리즈, 밀워키 브루어스와 챔피언십시리즈에서 각각 안타를 1개씩 쳤다.

특히 김하성은 빅리그 가을 야구 데뷔전에서 멀티 히트를 친 최초의 코리안 메이저리거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샌디에이고는 선발 투수 다르빗슈 유의 역투와 홈런 4방을 앞세워 메츠를 7 대 1로 제압하고 디비전 시리즈(5전 3승제)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두 팀의 2차전은 9일 오전 8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김하성은 2회 1사 주자 없는 첫 타석에서 메츠 선발 맥스 셔저의 전매특허인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그러나 선두 타자로 등장한 5회 두 번째 타석에서 똑같이 바깥쪽으로 낮게 흐르는 슬라이더가 들어오자 몸을 낮추며 기술적으로 밀어 깨끗한 우전 안타를 쳤다.

3 대 0으로 앞선 5회 김하성이 공격의 물꼬를 트자 샌디에이고는 4점을 추가해 승패를 갈랐다. 김하성은 1사 후 오스틴 놀라의 우선상에 떨어진 인정 2루타 때 3루에 간 뒤 유릭슨 프로파르의 석 점 홈런 때 홈을 밟았다. 매니 마차도가 7 대 0으로 도망가는 좌중월 홈런을 터뜨려 '빅 이닝'(한 이닝 4득점 이상)을 완성했다. 김하성은 6회에는 볼넷을 골라 바로 2루를 훔치다가 잡히기도 했다.

김하성은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좌선상에 떨어진 안타를 치고 전력 질주로 2루에 도달했다. 그러나 트렌트 그리셤의 투수 앞 땅볼 때 3루로 뛰다가 런다운에 걸려 3루에서 아웃됐다.

샌디에이고는 1회 조시 벨의 벼락같은 좌중월 투런포로 기선을 제압하고 2회 그리셤의 솔로 홈런으로 3-0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다르빗슈는 솔로 홈런 1개를 맞았을 뿐 7이닝 동안 메츠 타선을 산발 6안타 1점으로 틀어 막아 승리를 안았다. 셔저는 5회도 못 넘기고 7실점 해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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