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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총리, 중남미 3국 방문…부산엑스포 지지 호소하고 자원외교 집중

수교60주년 칠레·우루과이·아르헨 7박9일 방문

유엔 중남미카리브경제위 특별세션 기조 연설

경유지 美, 전기차·배터리 기업과 IRA 대응공유

한덕수 국무총리/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9일부터 17일까지 7박9일 일정으로 칠레,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등 3개국(미국 경유)을 공식 방문한다.

한 총리는 중남미 순방을 위해 이날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이번 순방 기간 한 총리는 중남미 국가들과 전략 광물 등 자원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올해는 한국이 칠레,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15개국과 외교 관계를 수립한 지 60주년이 되는 해로서 이번 순방의 특별한 의미가 있다는 게 총리실 설명이다. 한 총리는 특히 이들 정상을 만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한국 정부의 성공 개최 의지를 강조할 예정이다.

한 총리는 2004년 발효된 한국의 첫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이자 중남미 주요 우방인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를 10∼12일(현지시간) 공식 방문한다. 한국 정상급의 칠레 방문은 2015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7년 만이다. 한 총리는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과 면담하고, 올해 수교 60주년인 양국의 관계를 ‘21세기 공동번영을 위한 포괄적 협력 동반자관계’로 심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칠레는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이며 전략광물인 리튬과 몰리브덴 생산량은 세계 2위에 달하는 등 광물자원 부국이다. 한 총리는 산티아고에서 열리는 유엔 중남미카리브경제위원회(ECLAC) 특별세션에도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다. ECLAC는 유엔 산하 5개 지역위원회 중 중남미와 카리브를 대표하는 지역경제위원회다.



한 총리는 칠레에 이어 우루과이를 방문한다. 우루과이는 중남미의 대표적인 민주국가다. 우리 정상급의 우루과이 방문은 11년 만이다. 루이스 라카예 포우 우루과이 대통령과 면담을 통해 한 총리는 경제통상 관계 강화를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마지막 방문국인 아르헨티나에선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대통령과 오찬이 계획됐다. 한국 정상급의 아르헨티나 공식 방문은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18년 만이다. 양국 수교도 올해 60주년을 맞았다. 한 총리는 알베르토 앙헬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면담하고, 양국 기업인 간담회에도 참석한다.

아르헨티나의 리튬 매장량은 세계 3위, 생산량은 세계 4위에 달한다. 아르헨티나는 또 작년 기준 한국 옥수수 수입 물량의 40%, 대두유 수입 물량의 33%를 차지하는 국가다. 한 총리는 남미로 가는 길에 미국 휴스턴을 경유한다. 이곳에서 동포 간담회를 한다.

한 총리는 이밖에 경유지인 미국 휴스턴에서 우리 동포·진출기업 간담회, 귀로 경유지인 미국 애틀랜타에선 자동차·배터리 진출기업 좌담회와 신재생에너지 기업 방문, 동포 간담회 등을 주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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