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일반 보일러보다 미세먼지 저감과 에너지 절약 효과가 큰 가정용 친환경 보일러의 보급 확산을 위해 보조금 지원 대상을 확대한다. 저소득층을 포함한 에너지 취약 계층에 대한 지원도 지속한다.
서울시는 가정용 친환경 보일러 보조금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신청을 접수한다고 11일 밝혔다. 본인 또는 대리인이 ‘친환경 보일러 보조금 신청 시스템'을 활용해 온라인으로 신청하거나 자치구 직접 방문 또는 우편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시는 일반 보일러를 친환경 보일러로 교체하거나 공동주택의 중앙 난방에서 개별 난방으로 전환하는 경우, 공공 임대 주택의 친환경 보일러 교체, 신축 건물에서 친환경 보일러를 신규로 설치하는 경우로 보조금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
보조금 지원 대상자는 예산 범위 내 신청 접수 순으로 선정하되, 예산 소진 시점에서는 매월 접수된 신청자 중 우선 순위에 따라 지급한다. 우선 순위는 수급자·차상위계층 등 취약계층, 민간이 운영하는 보육원·경로당 등 사회복지시설, 일반 가정용 보일러를 교체하는 경우(오래된 보일러 교체시 우선 지원), 가정용 친환경 보일러를 신규 설치하는 경우(신축 건물 중 주택 건설사업 계획승인 공동주택 제외) 순이다.
서울시는 핵심 정책인 ‘약자와의 동행’에 따라 올해도 저소득층 500가구에 친환경 보일러 보조금을 우선 지원한다.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을 활용한 자부담금 전액 지원 사업 및 보일러 제조사의 친환경 보일러 기부를 통해 올 상반기 138가구에 대한 지원을 완료했고 하반기에도 지원을 지속 추진한다. 이를 위해 지난 8월 집중 호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특별재난지역 취약 계층 120가구를 선정해 가정용 친환경보일러 무상 교체를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2030년까지 노후 보일러 362만 대를 교체한다는 목표로 2015년부터 올해 9월까지 친환경 보일러 약 63만 대를 보급했다. 이를 통해 질소산화물 1258 톤, 이산화탄소 12만 톤의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친환경 보일러는 일반 노후 보일러보다 질소산화물(NOx) 발생량이 8분의 1에 불과해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있으며, 열효율은 12% 높아 연간 100만 원 정도의 도시가스 비용을 지출하는 가정에서는 13만 원 정도의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임미경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보다 많은 시민이 친환경 보일러로 교체해 고물가 시대에 난방비를 절약하고 건강도 지킬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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