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에서 시세 차익이 7억 원 이상 예상되는 '줍줍' 물량이 나오자 8000명이 넘게 몰렸다.
1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경기 과천시 갈현동 '과천 푸르지오 라비엔오' 5가구 무순위 청약 일반공급 5가구에 4511명이 접수하며 평균 경쟁률 902.2대 1을 기록했다. △84㎡D(700.5대 1) △84㎡E(1006대 1) △99㎡(1098대 1) 등 골고루 흥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같은 날 '줍줍'을 진행한 '과천 푸르지오 벨라르테'에는 3가구에 4094명이 몰리며 과천 푸르지오 라비엔오보다 더 높은 1364.7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최근 수도권에서 진행한 무순위 청약 마저 미달이 반복되는 가운데도 두 단지 모두 흥행에 성공한 요인으로는 7억 원이 넘는 시세 차익이 보장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과천 집값 역시 하락세에 있지만, 여전히 분양가 대비 상당히 높은 상황이다. 과천 푸르지오 라비엔오 전용면적 84㎡ 분양가(최고가 기준)는 7억 9993만 원, 과천 푸르지오 벨라르테 84㎡는 8억 338만 원으로 인근에 위치한 원문동 ‘래미안슈르’ 같은 면적의 올해 9월 거래인 14억 8000만 원(12층)보다 7억 원 가까이 낮다. 지난해 신고가를 기록했던 17억 8000만 원(15층)과는 10억 원 가까이 차이가 난다.
이번 줍줍 물량은 일반 분양 과정에서 위장전입 등 부정 청약이 적발돼 나온 계약 취소분이다. 청약 대상은 입주자모집공고일(6일) 기준 과천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무주택 가구 구성원으로 100% 추첨제로 진행한다. 두 단지 모두 계약일은 이번달 26일로 같지만 당첨자 발표일(과천 푸르지오 라비엔오는 17일, 벨라르테 18일)은 달라 중복 청약이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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