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3% 이상으로 올려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벨기에 중앙은행 총재로부터 나왔다.
13일(현지 시간) 피에르 분쉬(사진) 벨기에 중앙은행 총재는 CNBC에 "올해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2% 이상이 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CB는 지난 7월 -0.5%였던 예금금리를 0%로 인상했고 9월에는 추가로 0.75%포인트 올렸다. 연말까지 금리가 적어도 1.25%포인트 올라갈 수 있다는 예상이다. ECB는 올해 2번의 통화정책 회의(10월 27일, 12월 15일)를 남겨두고 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ECB가 2번의 회의에서 모두 금리를 0.75%포인트씩 올릴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분쉬 총재는 "특정 시점에 기준금리가 3%를 넘어도 나는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분쉬 총재는 "경기침체에 빠질 위험에도 불구하고 실질 금리가 플러스(+) 영역으로 올라와야 한다"고 말했다. 실질금리는 명목 기준금리에서 물가 상승률을 뺀 것으로, 유로존의 9월 물가 상승률이 10%(전년 대비)를 찍은 만큼 실질 금리는 여전히 마이너스라는 게 분쉬 총재의 판단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