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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발톱 드러낸 ECB…"내년 초 양적긴축" 목소리

QE종료 반년만에 QT논의 …매파 중심으로 단행 목소리

벨기에 중앙銀 총재는 “금리 3% 넘어도 놀라지 않을 것”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유럽중앙은행(ECB) 본점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에 이어 유럽중앙은행(ECB)도 긴축적 통화정책의 고삐를 바짝 조일 채비를 하고 있다. ECB 내 ‘매파’를 중심으로 내년 초부터 보유 국채를 시장에 내놓아 유동성을 회수하는 ‘양적긴축(QT)’을 단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역내에서는 현재 0.75%인 기준금리가 3%를 넘길 가능성도 제기된다.

13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6월부터 ECB 통화정책을 주도해온 매파가 내년 초 QT에 돌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CB는 수년 전부터 경기 부양을 위해 국채 등의 자산을 매입하는 ‘양적완화(QE)’를 단행했다. 이로 인한 보유 자산은 5조 1000억 유로(약 7122조 원)에 달한다. QE가 올 7월 종료된 가운데 약 반 년 만에 정반대되는 정책인 QT까지 논의를 진전시킨 셈이다.

통신은 “ECB 내 위원들은 기준금리가 경기를 부양하거나 제약하지 않는 ‘중립’ 수준에 도달하기 전까지 QT를 시작해서는 안 된다고 보고 있다”며 “이르면 12월에 QT가 시작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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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위원들은 QT의 방식으로 만기 도래하는 채권에 재투자하지 않는 방식을 선호하지만 잔존 기간이 있는 채권을 시장에 인위적으로 파는 방법도 완전히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QT 실행 방법론은 ECB에 매우 어려운 문제”라고 지적했다. ECB가 금리를 가파르게 올리는 데 이어 QT까지 단행할 경우 자칫 이탈리아 등 국가부채가 많은 나라의 금융시장이 휘청일 수 있기 때문에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고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이날 피에르 분시(사진) 벨기에 중앙은행 총재는 CNBC에 “경기 침체 위험에도 물가를 감안하면 실질금리를 플러스 영역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며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가 2% 이상 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CB는 올 7월 -0.5%였던 예금금리를 0.0%로 인상한 데 이어 9월에 추가로 0.75%포인트 올렸다. 금리가 2%에 도달하려면 연말까지 남은 두 번의 통화정책 회의에서 적어도 총 1.25%포인트의 추가 인상이 이뤄져야 한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ECB가 두 번의 회의에서 모두 금리를 0.75%포인트씩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분시 총재는 “특정 시점에 기준금리가 3%를 넘어도 나는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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