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분양 당시 양호한 경쟁률을 기록했던 수도권 대단지가 무순위 청약에서는 0.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경기 의왕시 내손동 ‘인덕원자이SK뷰’ 508가구 무순위 청약에 단 6가구만이 접수하며 평균 경쟁률 0.12대 1을 기록했다. 공급된 11개 타입 가운데 7개는 아예 신청 가구가 없었다. 소형 아파트 가운데 인기가 가장 많은 전용면적 59㎡는 88가구를 모집했지만 단 한 명도 지원자가 없었다. 이외에는 △39㎡(1건) △49㎡A(2건) △74㎡A(2건) △112㎡(1건)만이 1건 이상 접수됐다.
무순위청약은 청약 통장이 필요 없어 가점이 낮아도 신청할 수 있지만 이 단지는 분양가가 인근 시세 대비 높아 수요자들이 지원을 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인덕원자이SK뷰 전용면적 59㎡의 분양가(최고가 기준)는 7억 7800만 원으로 바로 옆에 위치한 대단지 ‘인덕원센트럴자이’ 59㎡ 보다도 비싼 편이다. 인덕원센트럴자이는 GTX-C 호재 등에 힘입어 지난해 9월 10억 4000만 원(11층)에 팔렸지만 올해 9월에는 이보다 3억 원 이상 하락한 7억 500만 원(3층)에 새로 계약서를 썼다.
한편 이 단지는 일반분양 당시 특별공급 377가구에 1414가구(경쟁률 3.8 대 1), 일반공급(1·2순위) 522가구에 2900명(5.6 대 1)이 몰리는 등 양호한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이후 ‘고분양가 논란’ 커지며 일반분양 당시 899가구 가운데 절반이 넘는 508가구(56.6%)가 미계약되며 무순위청약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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