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2023년도 예산안으로 올해보다 5.9%(5975억 원) 증가한 10조 7419억 원을 편성,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27일 밝혔다.
신규 지방채 미발행, 재정혁신을 통해 확보한 재원으로 채무 1408억 원 상환 등 건전재정 기조에 맞춰 예산을 편성했다고 대구시는 설명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내년도 예산안 가운데 일반회계는 8조 5395억 원으로, 전년 대비 6.4%(5119억 원) 증가했다.
특별회계는 2조 2024억 원으로, 전년 대비 4%(856억 원) 늘었다.
김종한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고물가, 고금리, 저성장의 매우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 건전재정 기조에 맞춘 균형예산, 민선8기 공약사업 및 미래 투자, 사회안전망 강화, 고금리 지방채 조기상환 등 4가지 원칙으로 예산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민선8기 출범과 함께 추진해 온 기금·특별회계 폐지, 지출 구조조정 등 재정혁신으로 고금리 금융기관 차입금 1408억 원을 조기상환해 연간 약 63억 원의 이자 부담을 절감할 계획이다.
또 사업효과가 낮은 민간보조사업을 30% 감액하고 구·군 보조사업의 보조율을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등 세출예산을 재구조화했다.
국장급 이상 간부 공무원의 업무추진비를 최고 30% 감액하고 시간외 근무수당과 경상경비 10%를 감액하는 등 공공부문의 경비 절감으로 건전재정 기조를 강화했다.
세출 부문의 경우 5대 미래 신산업, 첨단 유망기업 육성, 민생경제 활력 제고, 사회안전망 구축, 글로벌 수변도시 조성, 중남부권 여객·물류 중추공항 건설 등과 관련해 중점 투자한다.
특히 ABB 등 5대 미래 신산업 육성을 위해 3019억 원을 집중 투자한다.
블록체인 메인넷 구축 25억 원, 미래모빌리티 선도기술 개발지원 45억 원, 반도체 센서산업 지역거점 구축 20억 원, 로봇산업 가치사슬 확장 및 상생 시스템 구축비 32억 원,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RIS) 103억 원 등이 대표적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어려운 대내외 환경과 세입 여건에도 불구하고 대구 미래 50년을 위한 투자사업에 전력투구하는 한편 추가 지방채를 발행하지 않는 균형재정을 편성했다”며 “시민 세금인 예산이 한 푼도 낭비되지 않게 집행하고, 반드시 성과로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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