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신인왕, 2017·2018년 2년간 6승에 상금왕 2연패까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화려한 프로필을 작성한 ‘핫식스’ 이정은6(26)는 2019년 미국 무대로 떠났다. 퀄리파잉(Q) 시리즈를 통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해 그해 메이저 대회 US 여자오픈을 제패하고 신인왕에 올랐다. 하지만 이후 우승이 뚝 끊겼다.
27일 제주 핀크스GC에서 개막한 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 초청 선수로 출전한 이정은6는 현재 스윙을 교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3년 넘게 우승 갈증에 시달리고 있는 그는 “스윙이 안 좋은 쪽으로 많이 기울어 그런 점을 바로 잡고 있다”며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지금은 시즌 초보다 많이 나아졌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초반 LPGA 투어 3개 대회에서 연속 톱10에 입상한 이정은6는 9월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 4위에 오르며 반등하는 모습이다. KLPGA 투어 대회로는 4월 KLPGA 챔피언십 이후 6개월 만의 출전인 그는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예선 통과를 목표로 차근차근 풀어나가려 한다”고 말했다.
이정은6는 양잔디 코스인 핀크스GC와 궁합이 잘 맞는 편이다. 2017년 이 대회 2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로 코스 레코드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정은6는 “제 스윙 자체가 양잔디에 강한 스윙이고 핀크스에서는 좋은 기억도 있다. 제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코스이기 때문에 집중력만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상위권 성적에 대한 자신감과 의지를 넌지시 드러냈다. 이정은6는 2017년 당시 김송연(김혜선2에서 개명)과의 연장 승부 끝에 준우승했다.
이정은6는 “최근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지 못한 게 아쉬워 이번 대회 출전을 결심하게 됐다”면서 “와보니 ‘나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여전히 많구나’라는 걸 느끼고 있다”고 했다. 이어 “팬들도 제 우승 소식을 많이 기다리고 계시는 것 같은데 차분히 기다려주시고 응원해주시면 꼭 다시 트로피를 들어올릴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날 4언더파 68타를 친 이정은6는 이소미(23), 고지우(20) 등과 함께 공동 6위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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