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박주봉 전 일본 대표팀 감독이 한국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감독에 선임됐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4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박주봉 감독은 배드민턴 역사에서 큰 발자취를 남긴 인물로, 그간 지도 경험과 뛰어난 리더십을 보면 국가대표팀을 이끌기에 가장 적합한 인물로 평가됐다”면서 박 감독을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이사회를 통해 이경원, 김상수, 정훈민 코치가 함께 선임돼 박 감독을 보좌하게 됐다. 임기는 2026년 말까지다.
1964년생인 박 감독은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남자복식 금메달, 1996 애틀랜타 올림픽에서는 혼합복식 은메달을 목에 건 ‘배드민턴 전설’이다. 1996년 선수 생활을 마친 뒤 지도자의 길을 밟은 박 감독은 영국, 말레이시아 대표팀을 거쳐 2004 아테네 올림픽 이후 일본 대표팀을 이끌며 일본 배드민턴의 경쟁력을 높였다.
박 감독은 “대표팀 감독으로서 중책을 맡게 돼 매우 기쁘고,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다”며 “선수들이 최고의 실력을 발휘하도록 체계적 훈련과 전략적 접근을 통해 대표팀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박 감독의 부임으로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 등 한국 배드민턴 ‘간판’으로 자리 잡은 안세영(삼성생명)은 자신과 같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지도자에게 가르침을 받게 됐다.
박 감독은 8일 개막하는 아시아선수권대회 이후에 대표팀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의 한국 대표팀 감독 데뷔전은 27일부터 중국 샤먼에서 열리는 2025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다. 임기 중 치를 주요 국제 대회로는 내년 9월 개막하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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