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해 소방 당국이 현장 수습에 나섰다. 발생 시각과 피해 규모는 파악 중이나 소방당국은 50명의 심정지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초기 파악하고 있다.
서울 용산 소방서 이태원119안전센터는 “대응 3단계를 발령한 상태”라고 말했다.
압사 사고는 이날 이태원에 1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리며 이태원 1번 출구에서 벌어졌다. 해밀턴호텔에서 나오는 인파와 1번출구, 2번출구에서 나오는 인파가 몰리면서 순식간에 압사사고가 발생했다. 대규모 인파로 구급차량 등이 움직이지 않아 일부 피해자들은 파출소 등에 들려와 바닥에서 처치를 대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11시20분께 이태원역 인근에는 해밀턴호텔 앞 대로변에는 차도 한 가운데서 10명이 넘는 사람이 쓰러진 채 소방대원들의 심폐소생술 (CPR)을 받았다. 해밀턴호텔뿐 아니라 이태원 곳곳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정확한 피해자 규모는 여전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급작스레 벌어진 압사 사고에 구급 대원 등이 충분하지 않아 소방 당국은 급히 현장에 있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CPR을 요청했다. 이태원 현장에 있던 한 시민은 “현재 이태원 근처에 계신 분들 중 CPR 대처 가능한 분이나 의료 종사자 분이 계시다면 도움이 필요하다고 외치고 있다. 일반 시민들도 CPR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초 용산경찰서는 핼러윈 데이를 맞아 대규모 마약 단속에 돌입하려 했으나 압사 사고가 발생해 경력을 현장 대응에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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