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1일 SK바이오사이언스에 대해 "CMO(의약품 위탁생산) 매출 감소로 3분기 실적이 부진했다"며 "이제 기업 가치를 증명해 보여야 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7만 2000원으로 전거래일 종가인 7만 5200원보다 4.8% 낮게 잡았다. 코로나19 이후 실적이 고공비행하면서 기업 가치가 고평가됐다고 본 것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지난 3분기 매출액은 911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8.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14억 원은 전년 동기대비 78.7% 줄었다. 실적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예년과 비교하면 크게 부진한 실적이다. 이동건 신한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노바백스의 변이주 관련 코로나19 백신 생산 기술이전 진행에 따른 CMO 매출이 일시적으로 급감하고 전년동기 노바백스 백신 국내 공급분 원액 매출 반영에 따른 역기저효과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4분기에는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 판매 실적이 반영되며 매출 반등이 예상되지만, 스카이코비원 해외 자체 판매분에 대한 가시성이 불투명하고 국내 추가 구매 계약 체결 가능성도 미지수여서 불확실성이 많다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최근 보도에 따르면 CEPI(감염병혁신연합)로부터 2000억 원 지원을 받아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개발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막대한 현금 여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투자 계획을 추진 중임은 분명 긍정적이지만 이제는 계획만이 아닌 성과를 증명해야 할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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