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일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를 찾아 “두 번 다시는 이런 소중한 생명이 희생 당하는 인명 사고가 대한민국에서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며 “애도 기간이 끝나면 당·국회 차원에서 전문가들을 모셔 (대책을) 천천히 챙기고 필요한 시도를 하겠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서울시청 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을 마치고 “(재발 방지를 위해) 필요한 여러 조치들을 촘촘히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와 여당 의원들은 검은색 정장에 근조 리본을 착용하고 분향소를 찾았다. 주 원내대표는 조문록에 “비통하고 죄송하고 부끄럽습니다.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었다.
주 원내대표는 조문 뒤 기자들과 만나 재난안전관리기본법 개정 방향과 관련해 “주최가 없는 모임에 대한 대책, 다중이 모이는 경우 꼭 필요한 절차를 어떻게 밟아야 하는지, 그런 논의들을 준비하고 있다”며 “국회 차원의 논의가 되면 (야당과) 같이 논의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야권에 여·야·정이 참여하는 국민안전 TF 구성을 제안했다. 그는 “국회 차원의 TF를 만들어 부족한 부분을 점검하고 또 예상 가능한 것이 있을 수 있는 사고를 미리 막을 수 있는 장치를 좀 더 촘촘히 도입하겠다”고 설명했다.
주 의원은 ‘참사와 관련해 책임지려는 사람이 없는 것 아니냐’ 지적에 대해서는 “(5일까지) 애도 기간이 끝나면 그 점에 관한 논의가 있을 테니 그 동안 (관련 질문을) 자제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언급을 피했다.
지난달 26일 발생한 경북 봉화군 아연광산 매몰 사고 수습에도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봉화 광산 매물 사고에 관해서도 최선을 다해 구조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그 쪽도 결코 소홀히 하면 안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등 국민의힘 비대위원들은 전일 서울시청 광장의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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