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정부가 첫 원자력 발전소 건설 사업자로 미국의 웨스팅하우스를 공식 발표하면서 두 번째 원전 사업자로 한국의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을 거론했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2일(현지 시간) 바르샤바에서 “45년간의 집중적인 노력 끝에 우리는 미국 기술을 선택하기로 했다”면서 “미국 기업인 웨스팅하우스는 검증되고 진전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첫 원전 사업자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그는 이어 3개의 원전 건설 계획을 밝히면서 두 번째 원전은 한수원의 참여로 건설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고 스푸트니크 통신이 보도했다.
폴란드는 원전 건설에 200억달러(28조4200억원)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한국과 폴란드 정부는 지난달 31일 폰란드 퐁트누프 지역 원전 개발 계획 수립과 관련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당시 야체크 사신 폴란드 부총리 겸 국유재산부 장관도 한수원의 본계약 체결 가능성에 대해 “100%”라고 말했다.
한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이날 폴란드 정부의 발표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우리는 미국이 디자인한 개의 원자로 건설을 위한 기술 파트너로 웨스팅하우스를 선택한 폴란드 정부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협정은 미국과 폴란드 간 향후 수십 년간의 전략적 에너지 파트너십을 보장할 것이며 유럽의 에너지 안보를 증대하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전하고 깨끗하며 믿을 수 있는 원자력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폴란드와 협력하겠다는 미국의 약속은 양국의 전략적 안보 및 경제 관계를 입증하는 것”이라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인 미국과 폴란드는 다양한 안보 및 국방 이슈에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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