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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10채 중 4채는 작년보다 집값 떨어졌다

성북·서대문·은평 하락 비중 커

길음뉴타운 3단지 59㎡ 2.6억↓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올해 거래된 서울 아파트 10채 중 4채는 평균 매매가격이 지난해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부동산R114가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서 지난해와 올해 각각 계약된 서울지역 같은 단지, 같은 전용면적 아파트의 평균 매매 거래가를 비교한 결과 전체 거래 4086건 가운데 1492건(36.5%)의 평균 매매가가 지난해보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구별로 보면 하락 거래 비중은 성북구가 55.9%(179건 중 100건)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서대문구(51.9%)와 은평구(51.3%)가 보합·상승 거래보다 하락 거래 비중이 더 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5주(31일 기준) 성북구는 길음·하월곡·돈암동 등 대단지 위주로 매매가가 크게 떨어지며 강북지역 중 주간 아파트값 변동률이 가장 컸다. 길음뉴타운 1단지 전용면적 84.96㎡의 평균 매매가는 지난해 10억 4856만원이었으나 올해는 8억 9000만원으로 1억 5000만원 넘게 하락했다. 길음뉴타운 3단지 푸르지오 59.99㎡도 지난해 평균 8억 500만원에 거래됐으나 올해는 평균 5억 4500만원에 매매됐다.

지난주 부동산원 주간 통계 기준 서울 자치구 중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한 송파구(-0.60%)도 하락 거래 비중이 45.8%에 달했다. 반면 서초구는 222건 중 31건(14.0%)만 작년 평균 매매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돼 하락 거래 비중이 가장 작았다. 용산구(15.0%)와 강남구(24.6%) 아파트는 지난해 평균 매매가와 비슷하거나 높은 수준에 거래된 비율이 높았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금리상승과 경기 침체 영향으로 급매물만 드물게 거래되면서 가격하락을 이끌고 있다”며 “금리 인상이 마무리되고 시장이 적응하는 시점까지는 매수심리와 집값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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