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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EU 대사 발언 왜곡…與 “수치스러운 결례…사퇴해야” 맹공

“주한EU 대사 직접 항의 상당히 이례적”

“김의겸, 사과했지만…책임지고 사퇴해야”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지난달 28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국민의힘에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김 대변인이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스 EU 대사의 발언을 왜곡해 전달한 것이 외교 결례라는 이유에서다. 주한EU대사관의 항의에 김 대변인이 사과했지만 이것 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주장이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김 대변인이 이번에는 국제적 규모 초대형 사고를 쳤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김 대변인은 8일 페르난대스 대사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만난 자리에서 나온 발언을 마음대로 왜곡했다가 들통났다”며 “페르난데스 대사는 ‘본인의 말이 악용되고 왜곡됐다’고 분명히 말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정말 수치스러운 외교적 결례”라며 “제1야당 대변인이 거짓과 왜곡의 대변인이 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도대체 EU가 대한민국을 어떻게 볼지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김 대변인이 늦게라도 공식 사과한 것은 다행”이라면서도 “일언부중 천어무용(一言不中 千語無用)이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외교 결례를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일언부중 천어무용은 명심보감에 나오는 말로 ‘한 마디의 말이 이치에 어긋나면 천 마디 말도 소용 없다’는 의미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도 김 대변인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성 정책위의장은 “이것이 바로 외교 참사 아니겠느냐”며 “앞으로 어느 외국 대사가 민주당과 마음 편히 만나겠느냐. 민주당은 제1야당으로서 국격을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은 “김 대변인의 날조행위가 어디까지 계속될지 걱정”이라며 “외국 대사가 직접 항의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김 대변인은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대형로펌 변호사 30명과 새벽까지 술을 마셨다고 주장하고 정부가 추진하는 마약과의 전쟁이 이태원 참사의 원인이었다고 억지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며 “제1야당 대변인이 국내를 넘어 외국 사절과의 대화까지 왜곡하다니 참으로 부끄럽고 안타깝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종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역시 “김 대변인은 진실을 보도하도록 훈련받은 기자 출신 아니냐”며 “더이상 동료·후배 기자들을 부끄럽게 하지 말고 당 대변인 자리에서 물러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의 발언이 당의 지시에 의한 것이 아니라면 민주당은 김 대변인을 즉각 징계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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