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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차가구 73% "주거비 부담에 사회적 박탈감 느껴"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연합뉴스




임차 가구 10가구 중 7가구는 주거비 부담으로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토연구원은 1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주거비 부담이 사회경제적 박탈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전국 20세 이상 가구 주 500명을 대상으로 주거에 대한 개인의 기본 가치관과 주거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전체 응답자의 41.4%는 현재 소득 대비 주거비 부담 수준이 높다고 인식했다. 특히 월세 가구에서 이러한 인식이 높은 비중(68.2%)을 차지했다.



국토연구원은 대부분의 임차 가구가 주거 안정성 등을 실현하기 위해 자가 거주를 원하지만 실현하지 못하는 영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자신이 가진 것을 국내 일반인이 가진 것과 비교했을 때 박탈감을 느낀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58%로 나타났다. 자가 가구가 임차 가구에 비해 박탈을 느낀다는 응답은 16.9%인 반면, 반대의 경우에는 72.9%로 증가했다.

조정희 국토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주거비 부담은 주거뿐만 아니라 주거 이외 분야의 지출과 개인의 사회경제적 상태, 삶에 대한 인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거비 부담 완화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소득 임차 가구 지원 확대, 자가 보유 지원, 이자율 부담 관리 등 정책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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