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이원재 국토부 1차관이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응웬 반 싱 베트남 건설부 차관을 만나 베트남에서 추진 중인 주택법 및 토지법 개정에 참고할 한국의 사례 공유 등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면담에서 이 차관은 “한국과 베트남은 1992년 외교관계를 수립한 이래 올해 수교 30주년을 맞기까지 서로의 경제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국토부와 베트남 건설부는 그간 주택 협력 MOU, 건설 및 도시개발 협력 MOU 체결 등을 통해 관련 현안들을 지속적으로 협력해 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 부처가 정책 경험 공유 및 주요 사업 협력을 강화해 양국 관계 발전에 더욱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응웬 반 싱 차관은 “베트남은 경제성장과 함께 가파르게 증가하는 도시 개발 수요에 따라 정부와 국회가 주택법, 주거법, 부동산 법 등의 개정을 추진 중”이라며 “오늘 회의를 통해 한국의 주택 및 토지 정책을 많이 참고해 베트남 국민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관련 법들을 개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차관은 베트남 사회주택 건설 사업과 관련해 국내 기관 및 기업에 대한 베트남 정부 측의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베트남 정부가 근로자·저소득층 등 주거 안정을 위해 사회주택을 중점 추진하는 것으로 안다”며 “국토부 산하기관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수도 하노이를 비롯해 우리 한국 기업들이 많이 진출해 있는 박닌성, 박장성, 빈푹성 등 주요 공업도시 내 사회주택의 후보지를 발굴 중이나 아직까지 어느 지역에서도 사회주택 사업자로 선정되지 못하고 있으므로 건설부의 보다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국토부는 이번 면담으로 양국이 주택 및 토지 분야에 대한 정책 경험 공유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베트남의 도시개발 및 주택개발 담당 부처인 건설부에 한국의 경험과 기술력을 이해시킴으로써 우리 기업의 우수성 홍보 등 베트남 내 신규사업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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