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23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박홍근 민주당·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상상할 수 없는 참사 앞에서 국회가 나서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을 밝히는 것이 국민들의 준엄한 명령”이라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 (국정조사에) 국민의힘이 함께 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 역시 “(이번 참사는) 조금만 준비하고 노력했더라면 피할 수 있었던 사고 때문에 156 명이나 되는 젊은 생명들이 목숨을 잃은 사건”이라며 “여야가 함께 국정조사에 임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여야에 따르면 국정조사 위원회는 민주당 의원 9명, 국민의힘 의원 7명, 비교섭단체 의원 2명 등 총 18명으로 구성된다. 위원장은 민주당이 맡는다. 조사는 24일 본회의에서 국정조사계획서를 채택한 뒤 45일동안 진행한다. 다만 기관보고와 현장검증, 청문회 등은 여야가 예산안을 처리한 직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