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중심 경제로의 전환을 추진해온 부산시가 명실상부 한국 최고 글로벌 스마트도시로 발돋움했다.
부산시는 23일 발표된 글로벌 스마트센터지수(SCI·Smart Centres Index) 6회차 평가를 인용해 “전 세계 주요 도시 75곳 중 디지털 중심 스마트도시 22위에 올랐다”고 24일 밝혔다.
올해 5월 발표된 5회차 SCI에서 1년 만에 35계단이나 올라 세계 최고 상승세를 기록하며 27위에 오른 부산시는 이번에 22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이번 평가에서는 24위에 오른 서울시보다 처음으로 상위에 기록되면서 한국에서 가장 높은 순위의 스마트도시로 당당히 이름을 알리게 됐다.
세계 금융 중심지인 뉴욕과 런던은 각각 1위와 2위를 유지했고 로스앤젤레스가 3위, 샌프란시스코가 4위로 그 뒤를 이었다. 아시아 도시 중에서는 홍콩이 5위, 싱가포르가 8위, 도쿄 17위, 서울 24위, 베이징 27위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부산시는 6대 정량평가 항목 중 4차 산업혁명 및 디지털경제의 핵심인 블록체인, 인공지능, 핀테크 등 첨단기술(technology) 분야 순위가 15위로 상위권인 만큼 첨단기술을 활용한 신산업 활성화로 향후 추가적인 순위상승도 기대했다.
또 전 세계 스마트 분야 관련 전문가들의 설문조사를 함께 반영한 평판·명성(Reputation) 부문에서도 12위 상위권에 올라, 아시아를 넘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글로벌 스마트도시로의 도약을 본격화 했다.
다른 도시와 달리 비교적 늦게 평가리스트에 올라간 부산시의 가파른 상승세는 지난해 박형준 시장 취임 이후 본격 추진 중인 경제체질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가 사실상 본궤도에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경제 전반의 ‘스마트화’와 ‘디지털화’를 총괄하는 ‘디지털경제혁신실’을 중심으로, 수도권 대표 클라우드 기업 ‘메가존’ ‘클루커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다수의 첨단기술 기업 유치와 ‘부산디지털혁신아카데미’ 등 다양한 디지털 관련 사업과 미래의 기대감이 직간접적으로 반영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밖에 지자체 최초 블록체인 기술혁신지원센터 구축(5월), 양자컴퓨터 생태계 조성(7월), 빅데이터 혁신센터 운영(8월), 그린데이터센터집적단지 조성 등 다양한 디지털 분야 인프라를 구축 중이다. 센텀 ICT 혁신클러스터 조성과 디지털 자산거래소 설립, 블록체인 특화 클러스터 조성 등 주요 스마트 프로젝트들도 착착 진행 중이다.
박 시장은 “부산의 스마트·디지털 분야 성장 잠재력이 여전히 충분한 만큼 스마트도시 20위권 진입이라는 목표를 조기에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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