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와 위례신도시를 잇는 위례선이 2025년 개통된다. 서울에서 1968년 이후 57년 만에 트램(노면전차) 운행이 재개된다.
서울시는 이달 말 위례선 도시 철도 본공사를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2025년 9월 개통 예정인 위례선은 지하철 5호선 마천역에서 8호선 복정역과 남위례역까지 총 5.4㎞를 연결하는 트램 노선이다. 환승역 3곳을 포함해 총 12곳의 정거장이 들어선다. 앞서 트램은 서울에 1899년 최초로 도입돼 종로·남대문·동대문 등 도심을 운행하는 노선으로 1968년까지 약 70년간 운행됐다.
트램 차량은 노인과 장애인 등 교통 약자가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초저상 구조로 제작된다. 전기선이 없는 대신 지붕에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에너지원으로 삼는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효과가 있고 차량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한 전선이 필요 없어 도시 미관을 저해하지 않는다.
차량 기지가 지하에 들어서면서 기지 지상에는 지역 주민의 휴식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원과 녹지가 조성된다. 위례선이 지나는 장지천에는 교량이 건설되고 이용자를 위한 전망대·보행로·자전거도로가 설치된다.
서울시는 2015년 7월 민간사업자인 ‘위례트램주식회사(주간사 두산건설)’에서 트램 사업 제안을 받은 뒤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에 민자 적격성 조사를 의뢰했으나 비용 대비 편익(BC)이 낮게 나오자 2019년 재정 사업으로 전환해 이를 추진해왔다. 2010년 10월 국토교통부에서 기본 계획 승인을 받았고 실시설계를 거쳐 국토부 사업 계획 승인을 받았다.
김성보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친환경 신교통수단인 트램 도입이 위례신도시의 대중교통 불편 해소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2025년 9월 개통에 차질이 없도록 공정과 안전을 꼼꼼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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