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김봉현(48)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도피를 도운 친누나(51·미국 거주)의 귀국을 압박하기 위해 외교부에 여권 무효화를 요청했다.
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이준동 부장검사)는 전날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김씨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이같이 조치했다.
김씨는 미국에서 병원 등에 근무하면서 장기간 거주해 시민권을 취득하려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가 김씨의 여권을 무효로 하면 미국 시민권 심사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만큼 불가피하게 귀국을 택하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 검찰은 김씨가 귀국하면 체포영장을 집행, 김 전 회장의 행방을 추적할 수 있는 단서를 확보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김씨는 동생의 도피를 도우려고 연예기획사 관계자 A씨, 자신의 애인 B씨, 김 전 회장의 애인 최모(31)씨 등을 텔레그램이나 카카오톡으로 김 전 회장과 연결해 준 혐의를 받는다.
김 전 회장의 도피를 도운 A씨와 B씨는 지난달 20일과 21일 구속됐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