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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클라이밍 챔피언, 한국 서 히잡 안 써 가족주택 철거

지난 10월 서울에서 열린 2022 IFSC 아시아선수권대회 경기에 히잡을 쓰지 않고 출전한 이란 스포츠클라이밍 선수 엘나즈 레카비. AFP연합뉴스




이란의 스포츠클라이밍 선수 엘나즈 레카비(33)가 한국서 열린 국제 대회에서 히잡을 쓰지 않고 경기에 참가해 가족 주택이 철거됐다.

3일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 당국은 지난 10월 한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히잡을 쓰지 않고 출전한 엘나즈의 가족 주택을 최근 철거했다. 이란의 일부 매체 보도를 인용한 해당 보도에 따르면 당국은 엘나즈의 가족 주택을 부순 후 오빠인 다부드 레카비에게 후추 스프레이를 뿌리고 떠났다. 엘나즈는 당시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귀국 후 이란올림픽위원회 건물에 구금 됐다가 현재 가택 연금 중이다. 반관영 미디어인 타스님 통신은"레카비 가족이 건축 허가를 받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택 철거의 이유를 설명했지만 반정부 활동가들은 “엘나즈가 국제 스포츠 클라이밍 대회에서 히잡을 쓰지 않아 보복하기 위해 저지른 행위”라며 비난했다. 서울 한강공원 특설경기장에서 지난 10월에 열린 2022 IFSC 아시아선수권대회 당시 이란에서는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아 경찰에 끌려간 후 의문사 한 마흐사 아미니의 죽음을 둘러싸고 반정부 시위가 한창이었다. 엘나즈가 히잡을 쓰지 않은 게 시위를 지지한다는 의미로 해석된 이유다. 하지만 당시 엘나즈는 국영방송 인터뷰에서 “급히 경기에 나가느라 히잡을 깜빡했다”고 사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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