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시네마가 6일 플래그십 영화관인 서울 송파구 월드타워점의 메인 상영관 ‘수퍼플렉스’를 약 3개월간의 리뉴얼 끝에 10일 재개관한다고 밝혔다. 관객들이 최대한 쉽게 영화에 몰입할 수 있도록 좌석의 다양화는 물론 사운드와 화질의 최적화를 시도했다는 게 롯데시네마 측 설명이다.
롯데시네마 측은 “2014년 개관 후 기네스북이 세계 최대 규모 스크린으로 인정한 수퍼플렉스를 8년 만에 리뉴얼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이번 재개관을 통해 ‘압도적 경험을 만나다’는 슬로건 하에 기술적인 측면 기반의 정점을 구축함으로써 PLF(Premium Large Format) 상영관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기존 628석이었던 좌석 수를 절반 이하인 295석으로 줄이며 다양화를 꾀한 점이다. 1열과 2열에는 각각 빈백과 고급 소파베드석을 설치했고, 맨 뒷 열에는 덴마크산 최고급 리클라이너를 설치한 ‘스윗스팟존’을 조성했다. 스윗스팟존에는 사이드 테이블, 무선충전기, 가방걸이 등을 비치했고, 전용 입장로를 통한 어메니티도 제공한다. 일반석은 컴포트 리클라이너를 깔았다.
최근 고급 상영관에 늘어나고 있는 독립형 공간인 ‘스튜디오’를 2층 공간에 설치했다. 2014년 도입했던 독립부스형 좌석 ‘씨네패밀리’의 업그레이드로, 각 부스에 리클라이닝 소파와 영국 하이엔드 오디오 B&W사의 음향 시스템을 넣었다.
기존에 갖추고 있던 돌비 애트모스 시스템을 비롯한 음향의 최적화 시도도 주목을 끈다. 돌비 애트모스에 최적화된 최신식 돌비 ‘136 패키지’ 스피커를 설치해 현존 상영관 중 최고 수준의 음향 시스템을 구축했다. 메인 스크린 후면에는 배플 시스템을 국내 최대 사이즈로 설치해 반사음이 생기는 걸 억제했다. 특히 최준혁 알피지코리아 대표, 김재경 미디어큐브 대표, 김석원 블루캡 대표 등 국내 음향 전문가들의 자문을 통해 공간 음향 설계, 스피커 시스템, 오디오 믹싱 등 전반적으로 수정을 거쳤다.
또한 4K 듀얼 레이저 영사기를 도입하며 화질도 높였다. 듀얼 레이저 영사기는 일반 레이저 영사기보다 2배 더 밝아 선명한 화질을 구현하는 효과가 있다. 빛 떨림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스크린 뒤에 설치하는 쉐이커도 국내 상영관 중 가장 많다. 가로 34m의 울트라 와이드스크린도 전면 교체, 어느 좌석에서도 균일한 밝기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도록 스크린 커브와 틸트를 반영했다.
최병환 롯데컬처웍스 대표는 리뉴얼한 수퍼플렉스에 대해 “기존에 경험하지 못한 온전한 몰입이 가능한 관람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며 “수퍼플렉스를 필두로 기술, 프리미엄, 테마 특화관을 기획·개발해 확장해 나가며 새로운 극장 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