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호주 시드니에서 발생한 장기 미제 테러 사건을 재수사 중인 호주 경찰이 약 9억 원의 현상금을 제시했다.
최근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뉴사우스웨일스(NSW)주 경찰은 “40년 전 시드니에서 발생한 테러 사건을 여전히 수사하고 있다”며 이 사건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사람에 대한 보상금을 10만 호주달러(약 8800만 원)에서 100만 호주달러(약 8억8000만 원)으로 10배 인상한다고 밝혔다.
호주 법률은 경범죄를 제외한 대부분의 범죄에 공소시효를 적용하지 않는다.
1982년 12월 23일 오후 2시께 시드니 윌리엄 거리에 있는 이스라엘 영사관 앞에서 폭탄이 터져 부상자가 발생했다. 4시간 뒤 시드니 본다이 비치에 있는 유대인 스포츠 클럽 지하 주차장에서도 차가 폭발했다. 다만 건물이 무너지지 않아 사망자는 없었다.
당시 호주 경찰은 이 사건이 친(親)팔레스타인 조직과 연관된 국제 테러 사건으로 규정했다. 그러나 체포된 남성 1명은 기소되지 않았고 사건은 장기 미제로 남았다.
NSW 합동 대테러 팀은 2011년 해당 사건에 대한 재조사에 착수했다. 용의자 3명의 몽타주를 공개하고, 현상금 10만 호주달러도 내걸었다.
그러나 10년이 지나도록 사건이 미궁에 빠져있자 현상금을 크게 올린 것이다. NSW경찰 테러 담당 마크 월턴 부국장은 현상금 증액을 환영하며 “이번 결정이 40년 된 미스터리를 푸는 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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