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 참사 책임을 물어 더불어민주당이 11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단독 의결했다. 국민의힘은 ‘대선불복’이라고 항의하며 본회의장을 집단 퇴장했고, 국정조사 위원들도 전원 사퇴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국정조사에 대한 보이콧 카드로 대응할 방침이다. 그간 선 예산, 후 해임안을 주장했지만 해임안이 선 처리되면서 국정조사에 참여할 이유가 없다는 주장이다.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국정조사 합의를 해 놓고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다음날부터 해임건의안을 하겠다고 나선 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방탄 의도가 아니고 무엇이겠냐”며 “오히려 이태원 참사의 진실 규명, 책임자 처벌을 방해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주 원내대표는 “해임건의안을 너무 남발해서 헌법상 권한을 희화화 사문화 시키고 있다”며 “국정조사 위원들은 의총에서 사퇴하겠다는 뜻 밝혀왔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예산 통과되고 난 뒤 국조를 하고 국조 결과에 따라 책임을 묻기로 했는데 민주당이 약속을 파기하고, 국조 끝나기 전에 해임건의안을 의결해버렸으므로 (국조위원)사퇴하겠단 뜻 밝혀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결국은 민주당이 169석의 의석을 가지고 힘자랑하면서 새 정부의 예산안도 통과 안 시켜주고 국정의 발목을 잡는 등 대선 불복이나 마찬가지”라며 “국정조사에 참여 불참 여부는 최종적으로 의원총회에서 의결을 듣고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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