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공군 최강의 공중 명사수 ‘탑건(Top Gun)’에 F 15K 파일럿 김유준(29·공사 64기·사진) 대위가 뽑혔다.
공군은 20일 서울 공군호텔에서 ‘2022년 공군작전사령부 공중사격대회’ 시상식을 개최하고 김 대위 등에게 상을 수여했다.
김 대위는 공대공 요격과 공대지 폭격 부문에서 총 1000점 만점에 950점을 획득하며 탁월한 공중전투 기량을 선보였다.
가상의 적 항공기들이 침투하는 상황에서 공중전을 통해 적기를 요격하는 공대공 요격 부문 만점을 받았고 가상의 지대공 미사일 위협을 뚫고 적진으로 들어가 목표물을 명중시키는 공대지 폭격 부문에서도 실력을 과시했다.
그는 2017년 비행 훈련을 수료하고 영공 방위의 최일선 부대인 제11전투비행단 110전투비행대대에서 비행 계획 수립 임무를 담당하는 5년 차 전투기 조종사다.
주 기종 F 15K 전투기 590여 시간을 포함해 총 800여 시간의 비행 시간을 보유했다.
2019년 대규모 전역급 공중 종합 훈련인 소링이글(Soaring Eagle)에 참가해 실전 기량을 다졌으며 주변국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 진입 시 대응 출격 임무 등 대한민국 영공 수호의 최전방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김 대위는 “평소 ‘어제의 나보다 발전하는 내가 되자’라는 좌우명을 갖고 비행 훈련과 임무 수행에 매진하고 있으며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동료들의 조언에 따라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탑건의 영예를 안게 해준 선후배 조종사들의 가르침과 부대원들의 지원에 감사드린다”며 “공군의 모든 조종사는 출격하는 매 순간 영공 수호 의지를 되새기고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각자 위치에서 헌신하고 있다”고 했다.
대회는 공대지 폭격, 공대공 요격 등 공중사격 과목 중심의 ‘전투기’ 분야와 공중투하·탐색구조 과목의 ‘공중기동기’ 분야로 나눠 진행됐다. 전투기 분야 종합 최우수 대대에 KF 16 기종의 공군 제39비행단 159비행대대와 FA 50 기종의 제16전투비행단 202전투비행대대, F 5 기종의 제10전투비행단 101전투비행대대가 선정돼 대통령상을 받았다. 공중기동기 분야 공중투하 부문에서 공군 제2348부대 C 130 수송기 조종사 신지훈(33·학군 41기) 대위, 탐색구조 부문에서는 제6탐색구조비행전대 231탐색구조비행대대 HH 47 헬기 조종사 조성모(41·학사 120기) 소령이 각각 최우수 조종사로 선정돼 국방부장관상을 받았다. 올해 시상식에는 1964년 개봉한 영화 ‘빨간 마후라’에서 교관 조종사 나관중 소령 역을 열연한 배우 신영균(94) 옹이 ‘신영균특별상’을 직접 수여했다. 신영균특별상은 공군 조종사들에게 영공 방위의 자긍심을 심어준 신 옹의 뜻을 담아 2019년 제정됐으며 ‘빨간 마후라’의 배경인 강릉기지 소속 전투조종사 중 공중사격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조종사에게 준다. 제18전투비행단 112전투비행대대 F 5 전투기 조종사 박광춘(29·학사 138기) 대위가 이 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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