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기존 행정·정무 부지사(1급)에 이어 내년 5월 제2청사 격인 동부권 종합청사 개청 앞두고 지방행정부지사(1급) 신설을 추진 중이다.
통합청사가 제2청사의 역할과 기능을 갖추기 위한 최우선 과제로 꼽고, 제도개선 등을 위한 행정력에 집중하고 있다.
20일 전남도에 따르면 통합청사 개청 시기에 맞춰 내년 상반기 안으로 기존 동부지역본부 내 환경산림국 1국에서 3개 실·국을 추가 이전해 4개 실·국 체제로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동부지역본부는 지난 2005년 10월 동부출장소로 출발해 환경업무와 산림업무를 이관받아 6개 부서 120여 명이 근무 중이다. 통합청사가 준공되면 그 기능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통합청사가 제2청사의 역할과 기능을 갖추기 위해 현재 국장급(3급)인 동부지역본부장 직급을 1급 상향을 추진한다.
하지만 지방자치단체가 간부급(4급) 이상 직책의 직급을 상향하기 위해서는 행안부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 지방자치법 제123조 제1항 및 지방자치법 시행령 제71조 제1항에 의해 광역시·도의 부단체장 정수는 2명을 정해져 있어 법령 개정도 필요하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달 7일 울산에서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 2차 중앙지방협력회의를 통해 자치조직권 확대 차원에서 지방행정부지사 신설을 건의해 놓은 상태다.
김 지사는 “전남도는 동부권과 서부권이 너무 멀어 동부권 행정에 어려움이 있다”며 “지방행정부지사(1급)가 도입된다면, 전남의 2만여 공무원이 1급 승진이라는 꿈과 희망을 갖고 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법령의 위임범위 내에서만 조례 제정이 가능해 현장에 맞는 조례 제정이 어렵다”며 “법령에 위배되지 않고 법령의 취지에 부합한다면, 위임 근거가 없더라도 조례를 제정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해달라”고 건의했다.
한편 내년 7월 개청 예정인 전남도 동부권 통합청사는 사업비 387억 원을 들여 3만240㎡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된다. 310여 명이 근무할 수 있는 사무공간과 810대의 주차장, 스마트민원실, 북카페, 열린회의실, 도심정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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