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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 100%룰 반발에 친윤 “당원 폄훼하고 당대표 되려하나”

“당원이 당대표 뽑는 것은 당연한 일”

“100만 당원 시대…결과 아무도 몰라”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공감’ 모임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등 친윤계 의원들이 당헌 개정에 대한 반발을 두고 “당원을 폄훼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은 차기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에서 당원 투표를 100% 반영하도록 당헌 개정 절차를 진행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유승민 전 의원 등 당권 주자들은 “골대를 옮겨서 골을 넣으려 하느냐”며 비판한 바 있다.

장 의원은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부모임 ‘국민공감’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을 가장 아끼고 잘 되기를 바라는 분들이 당대표를 뽑는다는데 도대체 뭐가 문제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떻게 당심과 민심이 따로 가겠느냐”며 “우리 당이 안 되길 바라는 분들의 생각이 당대표 선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원들이 당대표를 뽑는 것을 반대하는 분들은 당원을 폄훼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당원과 괴리된 당대표가 어떻게 우리 당을 이끌고 가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비대위원장 역시 “전당대회 규칙은 유·불리의 문제가 아닌 원칙의 문제”리며 “당대표는 당원이 뽑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당원 투표 100% 반영’이 특정 후보의 당선을 위한 전략이 아니라는 취지다. 그는 “책임당원 수가 100만 명에 달한다고 한다”라며 “영남 당원이 40%, 수도권 당원이 37%다. 이제 그 누구도 경선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유력 당권 후보 중 하나인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역시 전당대회 룰 변경에 대한 반발에 대해 “골을 잘 넣어서 이기면 될 일이지 규칙을 두고 왈가왈부 하는 것은 자신이 없다는 의미”라고 비판했다. 그는 “선거법만 고치면 전부 승부조작이냐”며 “그렇다면 공직선거법을 고칠때마다 선거결과 조작이라는 말이냐”라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선수가 ‘규칙을 이렇게 정해라, 이 규칙은 불만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선수 자격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평소 기량을 잘 쌓아서 열심히 뛰고 골을 넣어 이기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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