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기업 피플바이오(304840) 주가가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알츠하이머병 조기진단 키트 상용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시장의 관심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28일 오후 12시 35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피플바이오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0.5% 오른 1만5800원에 거래 중이다. 거래량은 전거래일대비 2배 가까이 오르면서 180만 주에 육박했다. 세계 최초 혈액기반 알츠하이머병 조기진단 상품화가 가능하리란 기대감이 매수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피플바이오는 2002년 설립된 변형 단백질질환 진단 전문기업이다. 알츠하이머병 조기진단에 활용할 수 있는 혈액진단키트를 개발해 2018년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 승인을 받고 2021년 12월 신의료기술 인증을 획득했다. 피플바이오는 올해부터 국내 5대 수탁 검사기관 및 국내 대학병원, 상급종합병원 등에 진단키트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알츠온(AlzOn) 브랜드를 런칭하며 알츠하이머병 혈액검사 신규 시장에 진출을 본격화했다. 기존에 없던 알츠하이머 혈액진단 시장을 새롭게 창출하면서 시장 관심을 받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개발한 치매 신약의 상업화가 임박했다는 기대감도 치매 진단 기술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그동안은 뚜렷한 치매 치료제가 없었기 떄문에 조기진단 수요가 낮았던 반면 치매 신약이 새롭게 등장하면서 치매 진단키트 수요가 높아질 것이란 게 업계의 관측이다. 지난해 알츠하이머 신약 '에두헬름'의 미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에자이와 바이오젠은 또다른 알츠하이머 신약 '레카네맙'의 상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실제 피플바이오 주가는 최근 레카네맙이 글로벌 3상임상에서 긍정적인 데이터를 확보한 이후 상승기류를 탔다.
글로벌 3상 임상 결과를 두고 레카네맙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만약 미국, 중국 등에서 새로운 알츠하이머 신약이 허가를 받는다면 피플바이오의 치매진단 키트 판매도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레카네맙의 신약승인에 성공한다면 2023년 베타-아밀로이드 기반 치매 조기진단의 유용성이 증가할 것"이라며 "피플바이오의 치매진단 키트 판매가 증가할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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