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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도 놀란 '집 안 사요'…미분양 6만가구 육박 '위험수위'

11월 전국 미분양 주택 5만 8000가구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 761건 불과

부동산 규제 추가 해제 필요성 높아져

서울 여의도 63스퀘어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 연합뉴스




전국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11월 말 기준 5만 8000가구를 넘어섰다. 한 달 만에 1만 가구 이상 늘어난 수치로 정부가 ‘미분양 위험수위’로 판단하는 6만 2000가구를 조만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서울 주택 매매 건수는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11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5만 8027가구로 집계됐다. 지난달 4만 7217가구 대비 22.9%(1만 810가구) 증가한 수치다. 미분양이 한 달 새 1만 가구 이상 늘어난 것은 2015년 12월 이후 6년 11개월 만이다.



미분양 주택 물량이 위험수위까지 늘어나며 부동산 추가 규제 완화의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규제지역으로 묶인 서울의 경우 같은 기간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역대 최저 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11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761건으로 통계 집계 이후 최저치였던 9월의 856건보다 위축됐다.

이에 따라 정부가 조만간 서울 노원·도봉·강북구 등에 적용 중인 규제지역을 해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최근 “미분양 아파트 6만 2000가구를 위험선으로 보는데 매달 1만 가구씩 미분양이 늘어나고 있다”며 “당초 예상보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심각한 만큼 규제 완화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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