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4개월 연속 이어진 감소세를 딛고 12월 소폭 반등했다. 다만 동월 기준으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해 체감경기는 여전히 차가운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조사한 12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전월 대비 1.8포인트 상승한 54.3로 집계됐다. 5개월 만에 소폭 반등한 수치나 12월 기준으로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12월(37.3) 이후 최저치다.
CBSI는 기업의 건설업 체감경기를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박철한 연구위원 “통계적 반등과 연말에 공사 발주가 증가하는 계절적 요인에 따른 것”이라며 “5~7포인트씩 뛰던 예년만큼 연말 회복 효과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는 건설사들의 자금 조달 상황이 악화되며 자금 조달 CBSI가 8년 10개월래 최저치인 68.1을 기록했다. 기업 규모별로 대형기업 CBSI가 45.5로 14년 만에 처음으로 40선으로 떨어졌다.
한편 2023년 1월 지수는 전월보다 1.7포인트 상승한 56.0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위원은 “지수가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여전히 50선에 불과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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