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훈(32)은 2023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대회인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개막을 앞둔 4일 한국 매체들과 온라인 인터뷰에서 "(이 대회에) 매년 오는 것이 목표"라며 "첫 대회를 톱 10으로 기분 좋게 시작하고 싶다"며 각오를 밝혔다. 대회는 6일 하와이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 코스에서 열린다.
2년 연속 이 대회에 출전하는 이경훈은 지구력 훈련에 집중했다고 전했다. "컨디션이 안 좋을 때 몸에 힘이 들어가고 순서가 흐트러지는 경우가 많았다"며 "일관성을 갖추기 위해 아침저녁으로 유산소 운동을 하며 체력을 길렀고 가벼운 몸 상태를 만들려고 시간 투자를 했다"고 말했다. 어느덧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시점에서 롱런을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 이경훈은 "기술 연습도 체력이 뒷받침돼야 할 수 있는 것"이라며 "나이가 들어도 제가 원하는 만큼 연습을 하기 위해서 체력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부상 방지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적으로는 퍼트에 중점을 뒀다며 "톱 선수들을 보면 결국 퍼트인 것 같다. 저는 잘되는 날이 있다고 잘 안 되는 날이 있는 등 격차가 있는데 일관성이 좋아져야 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한국 선수 최초로 PGA 투어 2연패(AT&T 바이런 넬슨),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진출, 개인 최고 랭킹 기록(33위) 등 만족스러운 한 해를 보낸 이경훈은 이제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2022년의 자신에게 '90점 이상'을 매긴 이경훈은 "올해는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 찬스를 만들고 싶다"며 "투어 챔피언십에서 작년보다 좋은 성적을 내고 바이런 넬슨에서도 한 번 더 우승하고 싶다"고 결의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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