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을 통해 더 적은 자원과 노동으로도 농부가 더 많이 창조하게 하고 이를 통해 자라나는 우리 세계를 먹이는 길입니다.” (존 메이 존 디어 회장)
5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호텔에서 농기계 업체 존 디어의 존 메이 회장은 기조 연설을 통해 “경제적으로나 환경적으로나 지속 가능한 환경을 만들겠다”며 비료 사용을 60% 줄일 수 있는 로봇 비료 살포기 ‘이그잭트샷(Exactshot)’을 공개했다.
존 디어가 새롭게 선보인 이그잭트샷의 특징은 농부들이 비료를 정확히 규모에 맞춰서 조절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이를 통해 시간당 10마일(약 16km)까지 속도를 내며 비료를 살포하는 동시에 정확성까지 높여 씨앗이 있는 곳에만 비료를 뿌린다. 이는 농부가 씨앗을 심으면 기계의 센서가 씨앗이 뿌리 내리는 위치를 감지한 뒤 정확히 필요한 양의 비료만 살포하는 구조다. 이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컴퓨터 비전을 통해 구현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사람의 눈을 통해 정확히 비료 살포를 한다면 6000명의 사람이 필요한 일을 이그잭트샷이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존 디어가 비료 살포의 효율성을 고려해 ‘이그잭트샷’을 공개한 이유는 비료가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 때문이다. 메이 회장은 “전체 온실 가스 배출에 있어서 비료가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며 “5300만톤에 달하는 탄소를 감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 인구가 오늘날 80억 명에서 2050년에는 100억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식량 생산의 필요성은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존 디어는 농업 영역에도 디지털 트윈을 도입할 예정이다. 메이 회장은 “농부가 자신의 농장에 디지털 트윈을 이용해 다양한 시나리오에 맞게 계획을 할 수 있다”며 “이는 클라우드 기술과 컴퓨터 비전, 로보틱스가 농업에 있어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농부가 경작을 하기 전에 어떤 작물을 키울 지를 미리 예측하고 비용과 자원을 효율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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