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4~19일 아랍에미리트 연합국(UAE)을 국빈 방문하고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WEF)에 참석한다.
10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은 14~17일까지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의 초청으로 UAE를 국빈 방문하고 18~19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되는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 즉 다보스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은 1980년 한·UAE 양국 수교 이래 처음이다. 김 실장은 “지금까지 양국 간 14회 정도 정상 간 상호 방문이 이뤄졌으나 양측 모두 국빈 방문은 한 번도 없었다”며 “윤 대통령이 최초로 UAE를 국빈 방문하는 것은 한국과 UAE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 차원 높은 수준으로 도약시키고자 하는 양국의 기대감이 투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UAE 방문 기간 중 모하메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국빈 오찬, 아크 부대 및 바라카 원전 방문, 경제 및 에너지 관련 행사 참석 등 일정을 가질 예정이다. 김 실장은 “국빈 방문의 경우 접수국의 의사가 중요하며 현재까지도 일정 세부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UAE 방문을 마친 후 17일에는 스위스 취리히로 이동해 현지 동포들과 간담회를 개최한다. 18일에는 다보스로 이동해 국내외 주요 글로벌 기업 CEO들과 간담회를 가진다. 2030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의 밤’ 행사에도 참석한다. 19일에는 다보스포럼 단독 특별 연설을 통해 글로벌 경제 위기를 극복해 나가기 위한 국제 협력의 방향에 관해 연설할 예정이다. 이후 윤 대통령은 취리히 공과대학을 방문해 석학들과 과학기술 분야의 협력 방안에 관해 논의한 뒤 귀국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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