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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무성 "핵보유국 지위, 영원히 지울 수 없는 현실"

외무성 국장, 유엔 사무총장 비난 담화 발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31일 초대형 방사포가 조선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6차전원회의에 '증정'된 행사에 참석, 방사포 증정서를 들어보이고 있다./연합뉴스




북한이 비핵화를 촉구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비난하며 핵무기 보유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15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조철수 외무성 국제기구국장은 전날 담화를 발표하고 “미국과 추종세력들이 아무리 발악해도 명실상부한 핵보유국으로서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국제적 지위는 영원히 지울 수 없는 엄연한 현실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 국장은 “일본이 주최한 공개토론에서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우리의 합법적이고 당위적인 핵무력 강화 정책에 대하여 ‘비법적’이라고 걸고 들면서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험’으로 오도하는 매우 온당치 못한 발언을 하였다”고 언급했다. 이어 “유엔 사무총장이 유엔 성원국의 당당한 주권적 권리에 대한 구태의연하고 편견적이며 비상식적인 사고방식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대하여 강한 유감을 표한다”면서 “그의 발언을 단호히 규탄배격한다”고 비난했다.



더불어 “각종 핵타격 수단들을 조선반도와 지역에 상시적으로 끌어들이면서 지역 정세를 최대로 격화시키는 미국의 무분별한 군사력증강 책동은 외면한 채 우리에게 책임감투를 씌우려는 그의 처사는 명백히 전형적인 이중기준”이라며 “국제사회를 무법천지로 만들어놓고 있는 근원은 다름아닌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강권과 전횡”이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일본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의 지위를 악용하여 나라들 사이의 대결과 분열을 고취하고 그 속에서 저들의 군사대국화 야망을 실현해보려고 기도한다면 정의로운 국제사회의 비난과 지탄을 면치 못할 것”이라면서 “스스로 파멸적 과거를 되풀이하는 것으로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달 12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공개 토의에서 “북한의 불법적인 핵무기 개발은 명백한 위험”이라며 북한의 비핵화 협상 복귀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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