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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끼 2600만원·주유 1700만원…대통령 카드 내역에 '발칵'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 /연합뉴스




브라질 대통령궁과 의회 폭동 사태를 부추겼다는 비판을 받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임기 중 한국 돈으로 67억원을 쓴 자료가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AFP통신, 영국 일간 더타임스 등은 최근 보우소나루가 대통령 임기 중 사용한 업무용 신용카드 내역에서 석연치 않은 부분이 적지 않다고 보도했다.

앞서 보우소나루는 개인 비용을 업무용 카드로 단 한 푼도 청구한 적이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전임자들과 달리 재직 중 업무용 카드의 사용 내역을 공개하지 않았고, 지난해 8월 사용 내역을 100년간 비공개로 한다는 명령까지 내렸다.

보도에 따르면 보우소나루는 재직 마지막 해를 제외하고 매년 휴가 기간에 업무용 카드를 사용했으며 이로 인해 2억 9100만원이 청구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보좌진 21명과 함께 업무용 카드를 사용했다.

해당 카드는 출장 비용 지불이나 소규모 혹은 긴급 구매에 쓰게 돼 있었으나, 실제 사용 내역에는 사냥, 낚시, 스포츠기구 구매, 침구 구매 등에도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보우소나루는 아이스크림 구입에 240만원을 썼고, 하루 만에 한 제과점에서만 1320만원을 지불하기도 했다. 아울러 주유소 한 곳에서 1700만원을 쓴 것으로 돼 있어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논란이 일자 지지자들은 보우소나루가 쓴 업무용 카드 청구액이 현 대통령인 룰라가 첫 임기인 2003∼2006년에 쓴 것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한편 보우소나루는 지난해 10월 대통령선거에서 패배해 재선에 실패한 뒤 룰라의 취임식 직전에 브라질을 떠나 미국 플로리다에서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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