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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대한민국 신뢰" 韓에 300억 달러 투자 결정

韓-UAE 정상회담 13건 MOU 체결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키로

모빌리티, 우주 등 분야로 협력확대

다목적 수송기 공동 개발 등 추진 합의

1980넌 수교 후 첫 韓대통령 국빈방문

윤석열 대통령이 14일(현지 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왕실공항에 도착해 영접하러 나온 인사와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을 국빈으로 초청한 아랍에미리트(UAE)가 15일(현지 시간) 한국에 약 37조원의 투자를 결정했다. 산유국인 UAE는 최대 400만 배럴의 비축유를 우선 공급하고 한국은 핵연료와 방산 기술을 이전하며 전 세계에 양국의 전략적 밀월을 과시했다. ★관련 기사 4·5면

윤 대통령은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약 300억 달러의 투자를 확약 받았다. 알나하얀 대통령은 “어떤 상황에서도 약속을 지키는 대한민국에 대한 신뢰로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UAE를 국빈 방문한 것은 1980년 양국 수교 이후 처음이다. 알나하얀 대통령은 이날 윤 대통령 방문에 대한 공식 환영식을 연 뒤 확대회담과 MOU 서명식, 단독회담과 국빈 오찬까지 진행하며 두 시간 넘게 윤 대통령과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 양국은 원자력·에너지·방산·투자 등 4대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하는 내용의 정상 간 협정을 체결했다. 양국 정상의 입회 아래 13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2018년 중동에서 외교적으로 최우방 관계인 ‘특별전략적동반자’ 관계를 한 차원 더 격상하기로 했다. 이를 계기로 양국은 공동 이익이 있는 원전과 에너지·방산·투자 분야에서 더욱 긴밀해진다.

윤 대통령과 알나하얀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국제공동비축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는 원유 약 400만 배럴을 석유공사 여수 기지에 공급한다. 이 물량은 한국이 우선권을 가진 원유로 에너지 위기 때 사용할 수 있다. 또 한국은 UAE에 핵연료 기술을 전수하고 양국은 제3국 원전 시장에도 공동 진출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가동하기로 했다. 이날 양국 정상이 밝힌 ‘포괄적·전략적 에너지 파트너십 공동 선언’에는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가진 수소 협력도 포함됐다. 양국이 원전에 이어 수소 분야로 협력 범위를 넓히며 석유 시대를 넘어 ‘포스트 오일(Post-Oil)’에서도 공동 이익을 추구하겠다는 선언이다.

또 양국은 방산 물자인 다목적 수송기 공동 개발에 나서고 나아가 모빌리티 및 우주 분야까지 협력을 확장한다. 이뿐 아니라 아부다비 2위 국부펀드인 무바달라와 아부다비 국영에너지회사(TAQA)가 각각 투자 협력을 통해 미래 사업 분야에서 공동 투자와 금융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알나하얀 대통령은 14일 한국 정상 중 처음으로 국빈 방문한 윤 대통령이 탑승한 공군 1호기가 자국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하자 전투기 4대를 보내 호위하며 환영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국과 UAE 간 군사 협력의 상징인 아크 부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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