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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는 망국”…與野 70여명 선거제 개혁 뜻 모은다

여야 중진 9명 제안에 원내 5당 70명 모여

“자발적인 정치개혁 모임 16대 이후 처음”

참여 의원 더 모아 30일께 공식 출범 예정

김상훈(왼쪽) 국민의힘·김종민(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초당적 정치개혁 의원모임의 첫 운영모임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 성형주 기자




여야 5당 의원 70여 명이 참여하는 ‘초당적 정치개혁 의원모임’이 16일 닻을 올렸다. 법정 기한을 3개월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과 김진표 국회의장이 선거제 개혁을 주문한 데 이어 여야 초선부터 중진까지 두루 참여하는 의원모임까지 형성된 것이어서 정치권 내 선거제 개선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초당적 정치개혁 의원모임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1차 운영진 모임을 열었다. 모임은 더불어민주당 김상희·민홍철·정성호·전해철, 국민의힘 김상훈·이용호·이종배·조해진, 정의당 심상정 의원 등 여야 중진 9명 의원이 9일 선거제 개혁을 위한 초당적 의원 모임을 제안하면서 결성됐다. 지난해 9월부터 초당적 정치개혁 토론회를 열어왔던 여야 의원 60여명이 합류하면서 참여 의원은 70여명으로 늘어났다. 용혜인 기본소득당·조정훈 시대전환 의원도 뜻을 함께하고 있어 21대 국회 원내정당 전부가 참여하는 모임으로 확대됐다.

첫 모임에서는 “망국적인 정치제도를 더이상 그대로 둘 수 없다”는 목소리가 여야를 가리지 않고 터져나왔다.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국민의 투표와 실제 의석수간 불일치 문제가 심각하다”며 “투표한만큼 의석을 확보해 국회를 다원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것은 모든 정당이 바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종민 민주당 의원 역시 “정당별 지역별 유불리가 갈려 정치개혁이 어렵다고 하는데 저는 정말 절실하다”라며 “대한민국이라는 배가 가라앉고 있는데 거기서 선장을 해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라고 반문했다.



여야 의원들이 자발적으로 선거제 개혁 의지를 위해 뜻을 모으는 것 자체가 고무적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김상희 민주당 의원은 “사실 이번에 정치개혁이 가능할지 회의적이었는데 오늘 보니 분위기가 달라진 것 같다”며 “선거법 문제는 늘 당론에 따라왔는데 여야 의원 수십명이 이렇게 초당적으로 논의하자고 모이는 것은 16대 국회 이래 처음”이라고 밝혔다.

초당적 정치개혁 의원모임은 보다 많은 의원들의 참여를 독려한 뒤 설 명절 이후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모임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야 의원들의 참여를 더 확대한 뒤 30일께 공식 출범식을 가질 생각”이라며 “분과 배분·의사결정 방식·논의 일정 등은 참여 의원이 분명히 정해지면 구체화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도 2월 중 복수의 선거제 개편안을 마련한 뒤 공론화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민주당 내 의원모임인 ‘민주주의 4.0’ 역시 자체 선거제 개편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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